회고

나의 첫 번째 APP-JAM을 마치며

snowe 2021. 1. 20. 21:56

2021년 1월 16일, 3주간의 장기 해커톤인 APP-JAM이 끝이났다.

 

2020년 회고를 하면서 어떤 팀에 들어가게 될 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지에 대해 많은 기대와 걱정을 했었는데 벌써 3주라는 시간이 흘러 서비스를 발표하는 자리인 데모데이까지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3주라는 시간동안 정말 값진 것들을 많이 경험했고 깨달았기에 회고를 통해 되짚어 보려 한다.

 

 

 

 

Cherish

우리 팀은 연락에 능하지 못한, 매번 "연락 좀 해라!!" 라는 말을 지겹도록 들으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이다.

저런 말을 자주 듣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자신이 연락을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깜빡하거나 멀티가 안돼서, 너무 바빠서 그럴 생각을 했다가도 바로 까먹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도 연락하고 싶은데,,나도 머릿속으로는 약속까지 다 잡아놨는데,,

 

너무 정신없이 살다보면 자주 까먹는 것들을 우리는 스마트폰 속 메모장, 캘린더, 혹은 나가기 전에 보는 대문에 붙여놓곤 한다. 그렇다면 연락 또한 그렇게 해주면 안까먹지 않을까? Cherish의 기획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단순한 연락 유도 푸쉬알림 서비스는 지속적인 이용을 이끌어 낼 수 없는 한계점이 있었기에 우리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인 식물의 성장 컨셉을 활용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기로 하였다.

 

많은 고민 끝에 Cherish는 우리처럼 연락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락관리를 도와주는 소중한 사람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꾸준한 식물 키우기 서비스로 탄생하였다.

 

 

연락 주기별로 그에 맞는 식물이 배정된다

 

' Team '

 Cherish in COVID-19

이번 앱잼은 다른 기수의 앱잼과는 다르게 코로나의 여파로 인하여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온라인이어도 기존의 기획에서 변경되는 사항들과 디자인의 수정 사항, 클라와 서버에서의 제약 사항 등을 공유하는 시간은 꼭 필요했는데, 소통도 어색하면 쭈뼛거릴것이 분명했기에..기획단에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주었다.

 

회의 시간 전에 진행했던 머리물컹..아니 머리말랑토크, 중간 중간 밤샘을 끊기 위해 가져갔던 Refresh Day, 친해지길 바래 등 바쁜 와중에도 여러 프로그램을 잘 기획해준 덕분에 우리는 걱정과 달리 정말 많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온라인이기에 발생할 수 있는 소통의 부재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굉장히 많은 협업 툴을 사용했다. 우리가 사용한 협업 툴은 아래 사진처럼 굉장히 많았다.

 

 

노션을 중심으로 두고 업무환경과 소통환경을 구분하여 툴들을 사용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불편한 점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많은 툴을 사용해볼 수 있었던 것과 오프라인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 협업은 기록이 남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협업을 해왔는지 좀 더 찾아보기 쉽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었던 것 같다.

 

그저 사람들이 모여 진행하는 조별과제 정도의 의지였다면 코로나 속 앱잼을 이렇게 잘 이겨낼 수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Team이었고 열정 가득한 팀원들이 모여 기획에 애정을 갖고 있었기에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이겨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난 우리 팀을 소개할 때 그냥 Cherish보다는 애정과 끈끈함이 느껴지는 Team Cherish가 더 좋다 :) 

 

 

iOS 파트의 Cherish 개발 일지

총 3명으로 구성된 우리 iOS파트원들 또한 온라인 상황에 맞게 서로간의 소통, 공유를 중요시하며 개발에 임했는데, 개발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아래의 Workflow에서 각자 자신이 개발해보고싶은 뷰를 가져갔다.

 

Cherish Service WorkFlow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분담할 부분들을 정한 뒤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야기했고 소통이 단절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Zeplin에 공식적으로 뷰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우리가 사용해야하는, 구현해야하는 기능, 뷰들에 대한 레퍼런스들을 찾아서 연습해보고 공유해보았으며, 서로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자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하고,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어떤 일을 끝마쳤는지 노션의 칸반보드를 통해 공유하였다.

 

그 외에도 어떤 한 사람이 막혔다면 바로바로 이야기 해보고 해답을 얻었는데 그로 인해 많은 회의를 거치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만의 개발 규칙들이 정립되었고 덕분에 굉장히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우리들의 코로나 속 개발 노하우..?

 

 

마지막으로는 Coding Convention과 Commit Message Rules, Github management이다(저게 뭔지 몰랐을 때는 귀찮게 뭘 저런걸 하나 싶었는데..다 끝나고나니 정말 꼭 해야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ㅎㅎ).

 

앱잼 막바지에 가서는 서로가 남은 부분들을 바삐 움직이며 채워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코드를 다른 사람이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대비 해두어야 했기 때문에 사전에 우리끼리의 Coding Convention을 정립해두었다. 

 

또한 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Git도 '뷰, 기능별로 Branch를 만들어서 작업하기', '매일 몇시에 Merge하기', '커밋 메시지는 이렇게 하기' 등 규칙을 세워두니 협업하기에 굉장히 편리했다(그 결과 3주동안 수십번의 Merge를 했지만 우리는 딱 2번의 Conflict만이 발생했다).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해놓으면 매우 편리한 것들이었다. 앞으로는 정말 협업을 한다면 저 세가지는 꼭 정해놓고 협업에 임하고싶다.

 

 

TeamCherish/Cherish-iOS

탐욕집착불끈이들 일취월장 일사천리 ~ 🍎🍒. Contribute to TeamCherish/Cherish-iOS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나의 개인적인 iOS개발 회고

앞서 내가 각 파트원이 맡고 싶은 뷰를 가져갔다고 말했었는데, 내가 맡은 뷰는 물주기 Flow & 식물카드 캘린더 View였다. 

 

APP-JAM을 시작하면서 내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면 기능과 애니메이션을 둘 다 해보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Cherish 어플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물주기(연락&리뷰)를 맡아보고 싶었고 동적인 애니메이션이 많았던 캘린더와 리뷰하기의 키워드 부분을 맡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한다. Cherish가 아니었다면 경험해보지 못했을 기능들을 구현해보았고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몰랐던 AutoLayout의 속성들을 활용하는 법도 알게 되었으며, Notification과 Dispatch Queue의 소중함도 느꼈다. 또한 Cherish만의 캘린더를 만들기 위해 난생 처음 Pod을 해체해보기도 하였다. 결코 쉬운 뷰들은 아니었지만 구현 과정이 재밌었고 뿌듯했다.

 

 

물주기 Flow & 식물카드 캘린더

 

 

 

후기

앱잼은 마감일이 없는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초기 기획 단계에서 기간 내에 할 수 있는 것들, 필수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가져야가야 한다. 그러다보니 판단력도 굉장히 중요하고 개발하면서 기획,디자인,서버와 많은 소통을 해야하는 프론트의 자리는 더더욱 중요하게만 느껴졌다.

 

덕분에 나는 잘하는 프론트 개발자는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지, 왜 프론트 개발자가 공부해야 할 기술들이 끊임 없이 생기는지 알 수 있었고, 프론트 개발 직군의 매력 또한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코로나 속에서, 그것도 5인 이상 집합 금지일 때 3주 해커톤이다보니 시작하기 전에는 정말 막막했지만(앱, 서비스 개발은 50인까지 허용인거 앱잼 끝나고 알았음ㅎ) 우리는 잘 이겨냈고 오히려 코로나여서 얻게 된 경험들도 많았다. 그리고 새벽 5시, 6시인데도 저녁인 것 처럼 졸린 눈 부릅뜨며 작업에 임했던, 회의 한 번 거르지 않고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Cherish 모두가 너무 자랑스럽고,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글의 마지막에 우리 15명 팀원들의 전체샷이 없다는 점.. 집합 금지가 끝나면 꼭 만나서 사진 한 장 남겨놔야지,,

 

앱잼은 끝났지만 Cherish는 끝이 아니다, 우리 팀원들 모두 2021년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